해외여행 가기 전에 그 도시의 배경이 된 영화를 보면 도시를 여행하면서 더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비엔나가 배경이 된 영화를 찾아보았다. 가장 대표적인 영화가 <비포 선라이즈>였고, 비포 시리즈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비포 선라이즈>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새로웠다. 나는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영화에 나왔던 곳을 하나씩 나누어 여러 날에 걸쳐 즐길 수 있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엔나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코스를 가보길 추천한다. 오늘은 대표적으로 두 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코스 1 : 레코드 샵
주인공들이 레코드 샵에 들러 함께 LP를 듣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곳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한데, 토요일 오전에 이 레코드샵 근처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벼룩시장 구경을 마치고 이곳을 들렸다. 토요일 일정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오전에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비엔나 시내 중심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는 위치인데 레코드샵까지 가는 길도 한적하고 건물도 예쁘고 좋았다. 그 유명한 레코드샵 간판이 보이는 순간 신기했고, 내부로 들어섰을 때 영화 속 모습 그대로였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주인분께서는 한국인이 오는 것에 익숙한 듯 보이셨고, 편하게 구경하라고 하시며 내가 내부 사진도 찍고 가게 구경도 하는 동안신경 쓰지 않으셔서 편히 구경할 수 있었다. 주인분께 말씀드리고 LP도 들어볼 수 있고, 작은 공간이지만 너무 멋진 곳이었다. 이곳에서 파는 에코백도 많이 사곤 하는데 에코백은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수작업으로 페인팅이 된다고 알고 있으며, 에코백을 구매하면 안에 LP 하나도 넣어서 주신다.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니 들러보면 좋겠다.
<레코드샵 주소>
Teuchtler Schallplattenhandlung u. Antiquariat
Windmühlgasse 10, 1060 Wien, 오스트리아
#코스 2 : 오페라하우스 앞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하루종일 함께 비엔나 곳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하는데, 새벽에 이곳에서도 한참 이야기를 나눈다. 오페라하우스가 보이는 이곳은 사실 비포선라이즈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비엔나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이다. 바로 알베르티나 미술관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오페라하우스 뷰이다. 비엔나에 왔다면 누구나 남기는 인증샷 명소인 이곳은 앉아서 햇빛을 쬐기도 좋고, 아래서 핫도그를 사고 올라와 먹기도 좋은 작은 광장 같은 곳이다.
나도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이곳에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정말 많이 왔다. 노을 지는 것도 이곳에서 보고 밤이 되어 조명이 들어오면 야경도 보고 사진도 찍고 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올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는지 모르고 계단으로 올라오는 사람도 있다. 이곳에서 비엔나의 밤을 만끽하고 사진도 남기면 비엔나에 왔구나 싶을 것이다. 나는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구경하지 않았지만 내부도 좋다고 하니 시간이 되고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은 알베르티나 미술관도 같이 가는 일정으로 짜도 좋을 것 같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주소>
Albertinapl. 1, 1010 Wien, 오스트리아
영화 <비포 선라이즈> 코스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하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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