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한 달 살기를 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빈소년 합창단을 직관하는 것이다. 아주 어렸을 적 내한했을 때 본 공연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본 고장에서 빈소년을 본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았다. 어렸을 때 미사도 많이 가봐서 미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도 나에게는 익숙한 일이었고 여러모로 기대가 됐다. 정보가 많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알아보고 빈소년을 본 후기와 예매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호프브루크 왕궁 예배당 미사 예매하는 법
호프브루크 왕궁 예배당에서 매주 일요일 미사를 할 때 빈소년이 합창단이다. 물론 매주 빈소년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스케줄 확인을 해야 하며, 빈소년 합창단이 있는 미사는 미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빈소년 합창단을 보기 위해 오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티켓팅도 해야 한다. 티켓팅을 하지 않아도 남는 좌석이 있다면 당일 현장에서 기다렸다 무료로 입장할 수도 있지만 나는 꼭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예매를 했다. 아래는 공식 예매 사이트와 빈소년 합창단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이다. 어떤 분들의 후기를 보면 빈소년 합창단이 오는 미사인지 확인을 안 하고 갔다가 못 보고 왔다는 경우가 있는데, 공식 예매 사이트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면 빈소년 합창단이 없는 일정이다. 그래도 자세히 확인하는 게 좋기 때문에 나는 빈소년 합창단 스케줄도 확인한 후 예매했다.
가입 후 예매해야하며,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1층이 아닌 이상 1열이 아니면 미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예매 후 메일로 오는 티켓은 핸드폰으로 보여주면 안 되고 프린트해 가야 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나는 한국에서 미리 예매 후 프린트를 해갔다.
<공식 예매 사이트>
https://www.hofmusikkapelle.gv.at/
<빈소년 합창단 스케줄 확인 공식 사이트>
https://www.wsk.at/jart/prj3/wsk/main.jart?rel=en&content-id=1436195998381
빈소년 합창단 미사 후기
일요일 아침 9시까지 가야했기에 서둘러 나갔다. 호프부르크 왕궁 예배당의 위치가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데 나도 조금 헤매서 일찍 서둘렀음에도 많이 여유가 있지는 않았다.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찍 나서길 권한다. 예배당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아름다웠다. 나는 2층 좌석으로 예매했기에 올라갔는데, 자리를 안내해 주시는 분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자리에 앉고 나서 적잖이 당황했다. 나는 12유로짜리 저렴한 좌석을 예매했는데 내 자리에 앉아서는 아예 미사 장면이 안 보이는 수준이었다. 시야는 아래와 같다^^;; 1열에 앉아서 몸을 조금 기울이고 봐야 잘 보이는 듯했다. 이왕이면 돈이 좀 더 들더라도 1열로 예매하길 추천한다. 빈소년 합창단은 미사 중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보이진 않지만 중간중간 천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자체로도 너무 신성한 감동이었는데, 미사가 끝나고 빈소년 합창단이 1층으로 내려와 1곡~2곡 정도를 불러준다. 내 자리 시야가 안 좋아도 걱정하진 않아도 되는 게 빈소년 합창단이 내려오면 모두 일어나거나 가운데로 자리를 옮겨 빈소년을 보고 사진도 찍고 한다. 나 또한 그랬다.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쉽긴 하지만 소원성취해서 너무 좋았다. 미사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빈소년을 비엔나에서 꼭 보고 싶다면 일요일 미사를 가보길 추천한다.
*TIP : 미사가 모두 끝난 후 예배당 밖에서 기다리면 하나 둘 나오는 빈소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나도 밖에서 기다려보았다. 다들 나처럼 기다리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별로 그런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좀 기다리다 보니 빈소년친구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수줍게 다가가 사진 한 장 같이 찍어도 되겠니?라고 물었고, 이런 경우가 많았는 지 아주 나이스하게 Sure! 을 외치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는 두 명의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고, 너무 기뻤다!
'여행_해외,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봄꽃 명소 창덕궁 홍매화 2023년 개화 상태, 만개 시기, 위치 (0) | 2023.03.22 |
---|---|
영화 <비포 선라이즈> 코스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하기 1편 (0) | 2023.03.21 |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 픽업 택시 예약하기 (1) | 2023.03.19 |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오페라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관람 후기&예매 정보 공유 (0) | 2023.03.18 |
서울 근교 충주호 캠핑월드 글램핑 추천 : 개별 화장실 & 주방, 호수 뷰 (0) | 2023.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