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혼자 여행을 많이 해보며 1인을 위한 좋은 숙소를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도미토리같이 여러 명이 자는 그런 곳 말고, 2인용 이상인 방이라 혼자 자기엔 비싸고 부담스러운 방 말고, 합리적인 가격의 1인을 위한 개별 숙소는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내가 직접 가본 너무 좋아서 나만 알고 싶은, 조식도 제공이 되는 제주도 혼자 여행자를 위한 감성 숙소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고 추천하고자 한다.
NW702 (제주시 한림읍)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NW702는 내가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숙소이다. 한적한 시골 동네의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머물 수 있는 곳이다. 방은 총 3개로, 1인실 2개와 2인실 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장실은 공용 화장실 2개로 거실은 공유한다. 또한 여성 전용 숙소라는 점에서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에게도 안전한 곳이다.
장점이 많은 곳이지만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조식이다. 숙소와 방 내부를 먼저 보여주는 게 보통의 순서지만 정성스럽게 잘 나오는 조식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연박할 경우 메뉴도 겹치지 않게 나오고, 대충 나오는 조식이 아니라 어느 브런치 집 부럽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든든하게, 맛있게 나온다.
앞마당이 보이는 곳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거실에도 조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위의 사진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책장에 책도 많은데 읽어볼 수도 있고, 주인분께 얘기하면 근처의 구경할 곳과 음식점도 알려주신다. 앞마당이 있는 제주도 마을의 주택이라니 없던 감성도 생길 곳이다.
추울 때 방문했는데 침대에 따뜻하게 전기장판도 깔려있어서 정말 좋았다. 화이트, 우드톤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되어있고 화장대에 화장솜, 면봉도 갖추어져 있어서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욕실 겸 화장실도 엄청 깔끔하고 예쁘게 되어있고, 방이 총 3개인데 화장실이 2개라서 내 차례를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이곳의 좋은 점은 너무도 많지만 요약하자면 이 정도인 것 같다.
- 우선 조용하게 휴식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는 최적의 숙소이며, 걸어서 5분 이내에 바다 산책로가 있다.
- 마당과 집만 예쁜 것이 아니라 방 인테리어도 예쁘고 혼자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다.
- 주인 분도 여성 분이며 매우 친절하시고, 숙박객도 여성이라 안전한다.
- 조식이 맛있고 예쁘게 잘 나와서 든든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 조식부터 방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데 가격까지 합리적이다.
- 숙소는 한적한 동네에 있지만 버스를 타면 유명한 서쪽 관광지까지 금방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기 전에 바로 앞의 바닷가를 산책하는 것도 좋았고, 내가 머물었던 1인실은 창문으로도 바닷가가 보여서 좋았다. 조식이 이렇게 잘 나오는 숙소는 본 적이 없고, 가정집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휴식하기에도 너무 좋다. 이곳에 혼자 와 본 이후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친구랑 둘이서도 방문했었다. 오래도록 있어줬으면 싶은 숙소이다.
[NW702 정보]
■ 위치 : 제주시 한림읍 월령안길 7
■ 체크인 : 16시~20시, 체크아웃 : 10시 30분
■ 가격 : 1박 1인실 5만 5천 원부터 ~ 2인실 9만 원
■ 방문 하루 전 미리 연락하면 짐 보관 가능
어떤 날 게스트하우스 (제주시 구좌읍)
이곳은 내가 전에 소개했던 행원리를 여행하는 동안 머물었던 숙소이다. 마당이 있는 2층집의 숙소로, 화장실까지 포함된 1인실이 있어 그곳에 머물렀다. 화장실이 포함된 방이 그렇지 않은 방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프라이빗하게 제대로 된 나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이 매력이다.
싱글룸, 더블룸, 트윈룸의 4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소 2박 이상 예약이 가능한 곳이다. 도로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워낙 조용한 동네라서 크게 소음에 시달릴 일은 없으며, 창문을 열면 마을 풍경이 바로 보여서 좋았던 곳이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우측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더블룸이다.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어서 좋았고, 테이블까지 있어서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화장대로 쓰기도 좋았다. 이곳도 식사가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던 곳인데, 첫날은 저녁에 도착했고 근처에 갈 식당이 없었는데 다행히 식사를 해주셔서 한 끼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마스코트인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고양이가 항상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만족스러운 숙소가 될 것이다. 도도하지만 순해서 엉덩이를 두들겨주니 가만히 있었고 덕분에 혼자 여행에도 즐거웠다.
이곳의 장점 역시 요약하자면 아래 정도이다.
-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도로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 개별 화장실이 있는 방도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머물다가기 좋다.
- 깔끔한 인테리어이고, 1인실 가격도 합리적이다.
- 바닷가까지 멀지 않고, 근처에 갈 수 있는 동쪽 여행지가 많다.
- 식사 공간 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고 식사가 맛있다.
[어떤 날 게스트하우스 정보]
■ 위치 : 제주시 구좌읍 행원로 113
■ 체크인 : 17시, 체크아웃 10시
■ 가격 : 1박 싱글룸 5만 원, 더블룸 6만 원, 트윈룸 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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