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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 관람 후기 : 장항준 감독, 촬영지, 손익분기점, 실화, 평점

by 트루제이 2023. 4. 6.

어제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리바운드>를 오늘 보고 온 후기를 빨리 남기고 싶었다. 김은희 작가와 수리남 등을 쓴 권성휘 작가 각본으로 더 기대를 불러모았던 실화 기반의 영화 <리바운드>의 촬영지, 손익분기점, 평점까지 알아보았다.

 

영화 <리바운드> 기본 정보

 

■ 감독 : 장항준

■ 각본 : 김은희, 권성휘

■ 출연 :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 러닝타임 : 122분

■ 개봉 : 2023.4.5

■ 등급 : 12세 관람가

■ 배급 : 바른손이앤에이

■ 평점 : 8.32 (네이버 평점, 4/6 기준)

 

 

관람 후기

영화 <리바운드>는 2012년 최약체였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엄청난 기록을 일으킨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나는 장항준 감독이 몇 년에 걸쳐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농구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고 가고 자세한 줄거리를 모르고 보러 갔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봤던 것 같다.

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마땅한 실적 없이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해체 위기에서 부산중앙고 출신 공익 근무요원인 안재홍 배우(강양현 역)가 신임 코치로 발탁되어 팀을 새로 꾸리는 것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특히 안재홍 배우가 비중있게 톡톡히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영화가 더 살아나는 듯했다.

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리바운드의 부산중앙고 선수로 나오는 배우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더 현실감 있게 몰입이 되었으며, 각각의 역할이 정말 개성 있고 매력적이었다. 후반부에 이를수록 선수들의 활약이 빛나는데, 원래 농구를 잘했던 정진운 배우와 농구 선수 출신 김택 배우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실제 농구 선수처럼 보이도록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보였다. 장항준 감독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농구선수 하승진 님께 실제와 어느 정도 유사한 지 봐달라고 했을 때, 농구를 하지 않았던 이신영 배우 보고 원래 농구하던 친구냐고 물었다는데 노력의 결과가 잘 드러났다. 

리바운드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나는 이 실화의 과정과 결말을 모르고 봤기 때문에 극이 끝나는 순간까지 어떻게 될지를 궁금해하면서 빠져들 수 있었다. 실화 바탕이 아니었다면 픽션이라도 너무 극적으로 말이 안 되게 쓴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랄 것이다. 나는 줄거리만 모르고 본 것이 아니고 농구도 잘 모르는 채로 봤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슬램덩크를 보지는 않았지만 최근 난리가 났던 영화 슬램덩크 후기 중에 농구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관심 없던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따라가서 봤다가 엄청 빠져들었다는 후기를 봤는데, <리바운드>를 보고 나서 공감이 되었다.

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영화 제목이자 실제 농구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리바운드'는 경기에서 슛을 한 공이 튕겨 나오는 것을 잡아내는 기술로, 실패도 성공으로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향해 갈 때 안재홍 배우가 이 '리바운드'의 의미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말해주는 장면이 가장 극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감동이 있었다.

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영화는 실제 부산중앙고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그 밖의 촬영 장소로는 비석문화마을, 영도대교, 해돋이전망대, 충무동 새벽시장, 영주시민아파트, 대연 문화공원 등 20여 곳으로 부산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농구 코드가 많이 보이지만 중간에 한번씩 나오는 부산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제작비의 경우 약 100억 원이 투입되었고, 손익분기점은 약 180만~190만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만 본 영화라 이 정도 수준은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쿠키는 따로 없지만 영화 마지막에 실화의 주인공들이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 지도 나오는데 궁금한 점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안재홍과 선수들 외 단역으로 나오는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특히 항상 감초역할을 잘하시는 이준혁 배우까지 모두 좋았던 영화였다. 요즘은 OTT도 잘되어있고, 비싼 영화값 때문에 영화관에 잘 가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길 추천하는 이유는 OST 때문도 있다. 극적인 장면에서 함께 나오는 OST는 노래 자체로도 좋지만 큰 전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동도 감동이지만 나는 정말 웃으면서 재밌게 봐서 보고 났을 때 기분이 좋았고, 영화관에서 가볍고 재밌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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