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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해외, 국내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 빈미술사박물관에서 하루 종일 보낸 후기 & 카페 추천

by 트루제이 2023. 4. 5.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가 본 많은 곳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빈 미술사 박물관이다. 비엔나는 궁전, 미술관, 박물관뿐 아니라 음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인데 나처럼 장기간 머물면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여행자라면 빈 미술사 박물관은 꼭 추천하고 싶고, 그 안의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 잔 꼭 했으면 좋겠다. 두어 시간이면 되겠지 하고 갔다가 하루종일 보낸 후기와 간단한 이용 정보를 공유한다.

 

 

빈 미술사 박물관 이용 정보

빈 미술사 박물관은 두 개의 층이지만 볼거리가 굉장히 많고, 잘 갖추어져 있다. 아래 정보(오늘 기준 확인) 정도는 알고 간다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여행 초반에 잘 알아보지 않고 간거라 짐을 맡기는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무겁게 짐을 들고 다니다 1층을 다 보고 화장실 가는 길에 락커를 보고 절망 반 기쁨 반이었던 기억이 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기 때문에 락커가 엄청 많아서 쉽게 짐을 보관할 수 있었을 텐데 오후에 짐을 넣으려고 하니 거의 다 차 있었고, 나가는 사람 덕에 겨우 한 자리를 얻어 짐을 넣을 수 있었다.

 

 

■이용 시간 (4/5 기준)

:  매일 (월요일 제외) 10시 – 18시, 목요일 10시 – 21시, 6월 – 8월, 10월15일 – 1월 19일, 월요일도 개관

 

■이용 요금

: 성인 21 유로, 어린이 및 청소년 (만 19세까지) 무료

 

■그 외 이용 정보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있음, 한 명보다 두 명 요금이 더 저렴. 유선 이어폰 꼭 챙길 것.

- 짐 보관 락커 많음. 하지만 평일 오후에 가도 거의 다 차고 동전이 필요. 동전은 짐을 빼면 다시 나옴.

- 가이드투어 있음

- 티켓은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며, 현장 발권도 가능

- 내부 사진 촬영 가능

- 내부 카페 있음

 

빈 미술사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한국어 버전)

https://www.khm.at/en/korean/

 

Koreanisch

오디오 가이드 모든 전시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독어, 영어, 불어, 이태리어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외 스페인어, 한국어, 러시아어, 일본어로 된 하이라이트-오디오 가이드도 이용하실 수

www.khm.at

 

빈 미술사 박물관 관람 후기

비엔나는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나 역시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은 어딜 가면 좋을까 즉흥적으로 일정을 구상했고, 빈 미술사 박물관에 대한 특별한 정보도 없이 가게 되었다. 간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실내라는 것과 여기저기서 빈 미술사 박물관이 그렇게 좋다더라 하는 얘기들 때문이었다. 한 달 살기 초반에 간 곳이었는데, 그 이후에 간 곳들이 평범해 보일 정도로 빈 미술사 박물관은 압도적이었다. 비엔나에서 여행 일정을 짜는 사람이라면 빈 미술사 박물관은 피날레로 뒤쪽으로 빼길 추천한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 7시간이 넘게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곳을  왜 그렇게 추천하는 지 큰 이유는 이러하다.

 

 

■예쁜 내부, 사진 촬영 가능

빈 미술사 박물관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내부가 엄청 예뻐서인데, 사진 촬영이 자유로워서 사진만 찍어도 꽤 오래 시간이 간다. 사진 찍으러 오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고, 나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 촬영도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마음에 드는 작품과 공간을 찍어서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빈미술사박물관
빈 미술사 박물관 내부
빈미술사박물관
빈 미술사 박물관 내부

 

■빈 미술사 박물관 내 카페

이 카페 때문에라도 빈 미술사 박물관을 다시 한번 더 가고 싶다.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가다니 정말 정보 없이 가긴 한 것 같다. 2층에 식사도 할 수 있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 내부가 정말 독특하고 멋스러우며 커피와 음식까지 모두 맛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을 넘게 줄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평소 웨이팅을 잘하지 않는 나였지만 이곳을 웨이팅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혼자였으면 기다리기 힘들겠지만 함께 간 사람이 있다면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얘기도 하다보면 금방 가기 때문에 이곳을 꼭 들르길 추천한다. 이왕이면 커피만 마시기보다는 간단한 식사도 팔기 때문에 음식도 꼭 먹어보면 좋겠다. 서버들이 굉장히 바빠서 계산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지만 충분히 즐기다 나왔다.

빈미술사박물관
위에서 바라 본 빈 미술사 박물관 내 카페
빈미술사박물관
빈 미술사 박물관 카페 뷰

 

■엄청난 작품들

나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구매했고, 2개 층이라고 해서 이렇게 오래걸릴 줄 몰랐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모든 작품이 되어있지는 않고 전체 작품 중 반도 안될 것 같은데,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7시간을 넘게 있었다. 1층은 박물관처럼 여러 조각상이나 유물 등의 작품 위주이고, 2층은 모두 그림이다. 1층은 둘러보는 것만 해도 다리가 정말 아팠기에 1층을 다 본 후 카페에 갔고, 휴식을 취한 다음 2층을 구경 갔다.

 

좋았던 것은 1층도 간간히 앉아서 쉴 수 있게 의자나 소파가 있었는데, 2층은 그림을 앉아서 볼 수 있게 작품을 바라보는 사면에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2층 그림을 볼 때는 거의 앉아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충분히 편하게 그림을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어 오디오가 되어있는 작품을 다 보고 나올 줄은 몰랐는데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 나는 급한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하루를 투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빈 미술사 박물관을 짧게 보고 나오려고 일정을 계획했던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 시간을 충분히 쓸 수 있게 분배하길 추천하며, 이왕이면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길 추천한다. 겨울에는 코트도 안에 보관하고 다닐 수 있어 정말 편리했다. 비엔나에 여행 오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일정을 꼭 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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