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좋을 것이라 알고 갔던 것 외에도 좋았던 것이 많았다. 준비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거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각오하고 갔지만 결론은 한 달 동안 나쁜 일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스트리아는 너무 살기 좋은 곳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해외 한 달 살기를 고민하고 있거나 오스트리아 한 달 살기를 고민하는 분에게 오스트리아 한 달 살기를 추천하는 이유로 언어, 대중교통, 치안 그리고 여행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오스트리아의 언어 특징
오스트리아는 기본적으로 독일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내가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남녀노소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나는 유럽의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해 보면서 영어는 나만 잘한다고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기본적인 영어도 못하는 사람도 많고, 번역기가 있다 해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다. 물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바디랭귀지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소통을 할 수는 있지만, 해외 한 달 살기를 고민한다면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단순히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기 때문에 소통의 내용이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영어로 소통함에 있어서 크게 불편함을 느낌 적이 없다.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분과 대화를 했을 때 그분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특징이 오스트리아 한 달 살기를 아주 편하고 더 즐겁게 만들어 준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오스트리아의 치안과 인종차별에 대해
나는 오스트리아 한 달 살기의 거점을 비엔나에 두었다. 혼자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치안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비엔나의 치안이 유럽에서 1등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한 달 살기를 위한 도시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다. 또한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후기가 많은 곳들도 있는데 오스트리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때 그런 글들을 별로 못보았다. 괜히 기분 좋게 가서 안 좋은 일을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 달 살기 장소를 선정하며 치안과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알아본 것이다.
결론적으로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본 소감은, 조심은 해야겠지만 여자가 혼자 살아도 안전하며 인종차별은 없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밤에는 혼자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살다 보니 한국처럼 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무섭지 않다고 느꼈다. 물론 나는 시내 중심 쪽에 살기도 했고, 오스트리아도 파리처럼 구가 나뉘어 있는데 치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구도 있다고 들었다. 중앙역 쪽은 조심해야 한다고 알고 있고, 외곽에 있는 구 중에도 조심해야 하는 구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할 예정이라면 시내 중심에 붙어있는 구로 집을 구하길 추천한다.
오스트리아의 대중교통 수준
오스트리아의 대중교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보가 없이 갔었는데,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며 대중 교통 수준이 한국 이상이라고 느꼈다. 유럽은 대중교통이 낡고 잘 안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트램, 버스, 지하철, 기차 모두 편리하게 이용했다. 대표적인 특징은 이 정도였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대중교통 수준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옛날 트램을 타고 다니기만 해도 여행하는 것 같았다. 한 가지 팁은 전광판을 볼 때 트램 넘버 옆에 휠체어 표시가 있으면 신식 트램이고, 없으면 옛날 트램이다.
위에서 말한 이유와 이어지는 것인데 오스트리아는 기차도 상당히 잘되어 있어서 여행하기가 정말 좋다. 특히 비엔나에 살면서는 부다페스트도 기차로 2시간 대면 갈 수 있고, 알프스 쪽도 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오스트리아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엔나와 같은 예술의 도시도 즐길 수 있지만 반대 편에서는 알프스의 대자연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스트리아가 스위스와 같은 넓은 알프스를 갖고 있는 줄 모를 것이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내가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 달 살기를 검색했을 때 정보가 별로 없었고, 비엔나에서 한 달은 너무 지루하지 않겠냐는 글도 보았지만 아니었다. 비엔나에 집을 두고 살면서 나는 매주 여행자의 마음으로 당일치기 여행, 1박 2일 여행을 즐기며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같은 대표적인 곳도 가고, 기차 타고 갈만한 근교 소도시도 가고, 부다페스트도 가면서 한 달 살기를 즐겼다. 나는 체코나 슬로바키아 같은 인접 국가들은 가지 않았지만 이곳도 많이들 가곤 한다. 오스트리아에서의 한 달 살기가 재미없지 않을까 하여 고민한다면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비엔나도 1박 2일, 2박 3일 짧게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데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일주일을 바쁘게 움직여도 비엔나를 다 즐길 수 없을 것이다. 이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많다. 11월 중순 이후부터 12월까지 열리는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아름다우며 규모도 상당하고,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갈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다. 이상한 사람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적당히 친절했다. 해외 한 달 살기를 고민중이라면 오스트리아를 추천하고 싶다.
오스트리아에서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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