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온 사람이라면 잘츠카머구트, 알프스를 함께 즐기는 일정을 짜기 좋다. 그중 장크트길겐(St. Gilgen)이라는 지역을 거쳐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잘츠부르크에서 가는 방법에 대해 버스, 유람선 등 상세하게 찾아봤던 내용을 공유해보려 한다.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운행 일정 확인하는 법
스위스에서 산악열차 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오스트리아에서도 산악열차를 탈 수 있나 검색해봤는데, 대표적으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가 있었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지분도 상당하며 유명하다. 내가 일정을 짰을 때는 11월이었기 때문에 운행 일정을 확인하는 것부터가 중요했다. 동절기에 들어가는 때라 운행을 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11월은 매일 운행하지는 않았지만 운행을 하는 날이 며칠 정해져 있었다.
또한 11월은 운행을 하더라도 산악열차가 정상역까지 가지 않고 중간역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산악열차를 타는 것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하지만 일정표에 나와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날 운행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 날씨가 너무 좋지 않다면 운행을 하지 않는다. 나는 만약에 산악열차가 운행하지 않더라도, 그 앞에 있는 볼프강 호수와 볼프강 마을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여 그거라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일정을 짰다.
- 아래 사이트에서 SchafbergBahn이 산악열차이며, 해당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일정표(timetable)을 볼 수 있다.
- 2022년 11월 기준 확인했던 시간표이다. 11월 18일~12월 18일까지의 일정표이며, 1~4번이 적힌 시간표에 대한 설명도 아래 적혀있다. 어떤 요일과 일정에 기차 운행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오른쪽 하단 박스에 운행 주의사항도 적혀있다. Shafbergalm이 중간역을 의미하며, 정상역(Shafbergspitze)은 운행을 안 하기 때문에 시간표에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 기준으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정상역까지 운행하는 것까지 나와있다.
- 샤프베르크 산악열차에 대해 상세히 다룬 포스트가 없어서 나는 홈페이지에 나온 메일주소로 직접 내가 시간표를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 지 문의했고, 아주 빠르게 답장이 왔다. 시간표에 대해 문의가 있거나 당일 운행 여부가 궁금하다면 메일로 문의해도 좋을 것 같다.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산악열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람선을 포함하여 즐길 수 있는 5가지가 나와있기 때문에 아래 컨택포인트를 통해 정확히 어떤 액티비티에 대한 게 궁금한 지 상세히 적어서 물어야 한다.
- 유람선 및 산악열차 컨택 포인트 : info@5schaetze.at / +43 662 8884 9700
잘츠부르크에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타러 가는 법
잘츠부르크에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타러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1안 : 잘츠부르크에서 150번 버스타고 Strobl역까지 이동 > 546번 버스 환승하여 St.Wolfgang역 하차
- 2안 : 잘츠부르크에서 150번 버스 타고 장크트길겐(St.Gilgen) 하차 > 유람선 타고 St.Wolfgang 하차
원래는 왕복으로 2안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갈 때와 돌아올 때 다른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 잘츠부르크에서 갈 때는 1안으로 가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올 때는 2안을 이용해서 유람선을 타고 돌아왔다. 잘츠부르크에서 장크트길겐 등 유명한 잘츠카머구트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보통 150번 버스를 이용한다. 150번 버스 스케줄은 잘츠부르크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유람선 시간표도 확인해야 하는데 유람선 시간표 또한 위에서 공유한 산악열차 시간표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WOLFGANGSEESCHIFFFAHRT라고 되어있는 것이 유람선이다.
St.Gilgen에서 유람선을 탑승해서 Shafbergbahn에 내리면 바로 산악열차 타는 곳이 나온다. 150번 버스에서 내려서 장크트길겐 유람선 선착장까지 길이 어렵지 않고 가까우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표 보는 게 어렵거나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면 나처럼 이메일로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총 정리>
잘츠부르크에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타는 일정을 짜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 잘츠부르크 > 장크트 길겐 또는 Strobl로 가는 150번 버스 시간표
- 장크트 길겐 유람선 시간표, 또는 환승하는 546번 버스 시간표
-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상행, 하행 시간표
- 장크트 길겐으로 돌아가는 유람선 또는 버스 시간표
- 당일 잘츠부르크에서 다른 도시로 넘어가는 기차를 탄다면 기차 시간표 일정까지 고려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유람선, 장크트 볼프강과 장크트 길겐 후기
일정 전날까지만 해도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고 되어있어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산악열차가 운행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정에 나섰다. 버스는 카드가 잘 되지 않아서 현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버스 앱을 통해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도 있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생각보다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현금을 모자라지 않게 챙기는 것도 중요했다. 150번 버스는 시간에 맞춰 왔고, 가는 동안의 풍경을 정말 아름다웠다.
잘츠카머구트란 오스트리아의 공식 행정구역이 아니라 숲과 호수가 많은 중부 지역의 자연경관 지구를 말하는데 그 아름다움을 바로 알 수 있었다. 546번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Strobl역에 내렸고, 역 근처에 무료 화장실도 있어서 다녀왔다. 유럽은 화장실이 무료면 일단 기는 것이 좋다. 환승역 경치도 너무 멋있었고 546번 버스도 시간에 잘 맞춰서 왔다. 잘츠부르크에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타러 버스를 환승해서 온다면 총 1시간 40분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다행히 산악열차는 운행을 했고, 늦지 않게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열차를 타는 곳은 좀 위쪽에 있고 표를 사는 곳은 밑에 있으니 나처럼 위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점점 좋아졌다. 하행 시간표가 애매해서 중간역에 내려 30분 정도 뒤 열차를 타거나 2시간 뒤 열차를 타야했는데, 30분은 너무 아쉬울 거 같고 날씨가 추워 2시간은 너무 길 것 같았다. 정상역과 달리 중간역을 쉴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가 없기 때문에 고민했는데 그래도 2시간 뒤 열차를 타기로 했다. 그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11월 중순 경이었는데 중간역에 도착했을 때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엄청난 설경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추위였고, 역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트래킹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은 정말 금방 갔다. 산악열차 첫 차를 타고 간 것도 신의 한 수였다. 그다음 열차부터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진으로는 다 설명이 되지 않을 만큼 멋있었다.
유람선 선착장은 산악열차 매표소 맞은 편에 바로 있는데, 현장에서 시간에 맞춰 예매를 했다. 장크트 길겐까지 30분 이상은 갔던 것 같고, 가는 동안 볼프강 호수의 풍경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바로 그 '볼프강'이다. 장크트길겐은 아주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이었고, 모차르트 어머니 생가도 있는 곳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핫도그를 먹고 마을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었다. 나는 타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케이블카도 유명하니 시간이 된다면 케이블카도 타면 좋을 것 같다. 잊지 못할 오스트리아 알프스 여행을 꿈꾼다면 오늘 포스팅한 코스로 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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