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을 추천하자면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손에 꼽힌다. 오스트리아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비엔나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크리스마스마켓은 다녀봤는데 오늘은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 후기, 일정 확인하는 법부터 꿀팁까지 공유하도록 하겠다!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 후기
작년인 2022년에 코로나 이후로 3년 만에 비엔나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고, 운 좋게 내가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 즐길 수 있었다. 유럽은 크리스마스 진심이기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을 여는데, 11월 한 달 살기를 추천하는 이유기도 하다.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큰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그중 아래 빈 시청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대문을 장식하는 화려한 조명은 매년 달라지는데 작년에는 예쁜 리본이었다. 이곳을 매일 지나다녔는데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예뻐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대형 회전목마가 가운데 설치되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원래는 있지 않는 회전목마까지 설치할 만큼 스케일이 컸다. 비엔나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켓 중 가장 큰 규모로 보면 되고, 그만큼 사람이 아주 많다. 옆에는 스케이트장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겨울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빈 시청에 놓여있던 트리는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엄청 반짝이고, 사진도 잘 나오고 예뻤다. 풍선도 팔고, 각종 먹거리, 오너먼트, 오르골, 인형 등 모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종류는 다 모아놓은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꼭 오르골은 사고 싶었는데, 예쁜 게 너무 많았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아다닐 때마다 하나씩 산 것 같다. 구매 꿀팁은 뒤에서 더 얘기하도록 하겠다.
위의 사진처럼 낮에 봐도 엄청 예쁜 빈 시청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비엔나의 트램을 빨간색이라 크리스마스와 더욱 잘 어울리는데, 특히 신식 트램이 아니라 구형 트램이 지나갈 때 찍으면 더 분위기 있게 찍을 수 있다.
맞은편에서 이 풍경을 찍기 위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사람이 없을 타이밍에 잘 찍으면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아주 어두워지기 전 해가 질 무렵부터 가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비엔나의 대표적인 시내 링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엄청 화려하고 다양했다. 이거는 사진보다 눈으로 담는 게 훨씬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도 매우 크고 골목골목마다 바뀌는 조명 디자인에 많이 걷게 된다.
시내다 보니 밤에 특히 더 화려한 것도 있지만 꼭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니어도 작은 카페, 식당 모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그 분위기를 즐겨서 나도 이만큼 크리스마스를 만끽한 건 처음이라 정말 행복했다.
링거리를 지나다 보면 슈테판 대성당이 나온다. 색이 변하는 조명이 대성당을 비추고, 큰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슈테판 대성당은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것 같지는 않고, 트리도 화려하진 않지만 마켓 보는 재미가 있었다.
슈테판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는 큰 편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볼 것들이 많았다. 트리를 장식하는 오너먼트가 마켓마다 있는데 한 곳에 모아놓으니 더욱 볼 만했다.
쿠키로 만든 과자집도 괜히 어릴 때가 생각나고, 쿠키를 구매하는 할아버지를 보는 것도 행복했다. 시내에 있는 마켓이다 보니 규모는 작아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가 본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 중 가장 조명이 화려하고 예뻤던 곳은 카를성당이었다. 마켓마다 다른 모습이었지만 이곳은 특히 보자마자 감탄했던 곳이었다.
어린아이들이 탈 만한 작은 놀이기구도 있고,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는 삐에로도 있어서 가족 단위가 특히 많아 보였고, 남녀노소 활기를 띄는 분위기이다. 다소 혼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게 크리스마스 마켓의 재미인 것 같다.
지금까지 보여 준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표적인 장소들이지만 벨베데레 궁전, 쇤부른 궁전 등 매우 많은 곳에서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이 시기에 비엔나를 오시는 분들은 꼭 짧게 일정을 짜지 말고 비엔나 일정을 길게 짰음 한다!
크리스마스 마켓 일정 확인하는 법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 일정을 확인하는 법을 어쩌다 알게 되었는데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다. 일정을 소개해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확인해 보니 2023년 일정도 벌써 나와있다!
규모가 큰 주요 마켓일수록 늦게 오픈하고, 크리스마스 마켓 내 상점들이 하루종일 여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여는 시간도 마켓마다 다르다. 빈 시청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고 싶다면 11월 말에 비엔나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올해는 11월 10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될 것으로 나와있는데,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크리스마스 마켓 시작 일정과 상점 오픈 시간 등 상세 일정을 확인해 보고 일정을 짜길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마켓 꿀팁
1. 가격 비교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양하게 돌아다녀 본 결과 시내에 있을수록, 규모가 클수록 같은 물건이 2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기도 했다. 돌아다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사야겠지만 여유 있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 물건을 봐두고 다른 곳과 비교해 본 후 사길 추천한다.
물론 그 마켓에만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수공예품 같은 것이 아니라면 특히 오너먼트, 오르골은 마켓마다 비슷하니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 빈 시청, 슈테판 대성당이 가장 비싸게 팔고 있었다.
규모는 작지만 볼 것도 꽤 많고 가격이 저렴했던 곳은 암 호프 광장의 크리스마스마켓과, 호프부르크 궁전 후문 쪽에 있는 작은 크리스마스마켓이었다. 이곳에서 오르골과 오너먼트, 산타 테디베어 등을 샀는데 매우 만족스럽고 저렴했다.
2. 크리스마스 마켓 머그컵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머그컵에 따뜻한 음료나 술을 마시는데, 구매를 할 때 컵 보증금까지 합쳐서 구매를 하고, 컵을 가져갈 사람은 보증금을 받지 않으면 되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사람은 컵을 반납하면 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컵의 색이나 모양만 다른 게 아니고 마켓마다 컵의 그림 또한 해당 마켓 그림이었다. 일반 둥근 머그컵, 하트 머그컵은 많은 편인데 빈 미술사 박물관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장화 모양의 컵이어서 안 살 수 없었다.
음료의 종류가 많은데 영어로 된 경우는 거의 없어서 나는 무난하게 핫초코를 먹었다. 4~5유로의 보증금으로 큰 마켓 보증금이 더 비싸다. 올해는 어떤 모양의 컵일지는 모르겠지만 컵을 보고 고르는 재미도 마켓마다 있으니 잘 확인해 보길 바란다!
3. 다른 지역 마켓 추천
비엔나 말고 다른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추천한다면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을 꼭 가보라고 하고 싶다. 우선 비엔나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그곳에서 안 사고 다시 비엔나에 왔을 때 후회가 됐다.
특히 나는 오르골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츠부르크에 갔을 때 엄청난 오르골 종류에 압도당했다. 한국에 가져갈 걸 생각해서 한 개밖에 사지 못한 게 너무 아쉬울 정도다.
잘츠부르크에서 봤던 오르골이나 오너먼트를 비엔나에서 못 봤던 것들이 많았고,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비엔나보다 포근하달까.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니 오스트리아 여행할 때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에 맞춰 잘츠부르크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그럼 이번 포스팅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스트리아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포스팅과 함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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