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한 달 살기를 시작하며 가장 처음 알아본 것은 워킹 투어였다. 초반에 워킹 투어로 지리도 익히고 여행 정보도 얻으면 혼자 여행하는데 좋을 것 같아서였다. 오늘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코스와 정보를 공유하며 혼자 여행자로서 워킹투어를 한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비엔나 워킹투어 알아보기
유럽 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투어 상품은 이용해 보지 않았기에 다양한 여행 상품이 있는 마이리얼트립에서 검색해 보았다. 비엔나 투어, 비엔나 워킹 투어 등의 키워드로 검색 시 많은 상품이 있고 내용과 가격이 모두 차이가 커서 고민을 했다. 나름대로 기준을 세우고 상품을 보는 게 중요했는데, 처음에 생각한 항목은 아래 정도였다.
- 투어 시간이 너무 짧지 않고 하루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시간 일 것
- 벨베데레, 쇤부른 궁전을 포함하여 비엔나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
- 투어 시간이 길 경우 중간에 점심시간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을 것
-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대의 상품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워킹 투어를 생각한 것도 걸어 다녀야 더 도시를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대중교통도 가이드 안내에 따라 미리 경험하고 싶어서였다. 결론적으로 내가 선택한 상품은 후기도 굉장히 많고 평점이 만점인 상품이었는데, 처음에는 이럴 수 있나 의심했지만 다녀온 후에는 인정하게 됐다. 내가 선택했던 투어의 구성은 아래와 같았다.
1. 투어 코스
: 벨베데레 미술관 - 트램을 타고 이동하여 링 거리 구경 - 호프부르크 왕궁 및 영웅광장 - 비엔나 구시가지 - 슈테판 대성당 - 점심시간 -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 외관 - 쇤부른 궁전 외부와 내부투어
2. 워킹 투어 상품 정보
- 점심시간 및 이동 시간을 포함하여 총 투어 시간 5시간 30분~6시간
- 벨베데레, 쇤부른 궁전 가이드 설명과 함께 내부 투어 (입장료 별도)
- 벨베데레에서 클림트 작품 키스 관람
- 경험이 많은 한국인 가이드
- 링 거리에서 점심시간, 식당은 자율이며 가이드 추천해 줌
3. 워킹 투어 상품 예약
: 마이리얼트립에서 결제
비엔나 여행 코스, 워킹 투어 후기
미팅 장소는 비엔나 중앙역이었으며, 9시 30분까지 모이면 되는 일정이었다. 많이 모이면 10명 이상이겠지만, 내가 갔을 때는 6~7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투어를 해서 적당했다. 투어의 경우 최소 출발 인원이 되어야 하는데 이 상품은 인기 상품이라 그 부분은 걱정이 없었다. 나처럼 혼자 오신 분도 있었고 나이가 드신 할아버지가 혼자 오시기도 했다. 혼자 여행자라면 이런 투어를 통해 본인 사진도 남기고, 일정이 맞는 사람과 다음 일정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첫 코스는 비엔나 여행의 메인 중 하나인 벨베데레였다. 내가 갔을 때는 11월 초였음에도 꽃이 예쁘게 심어져 있어서 놀랐다. 시기를 잘 맞춘다면 꽃이 심어져 있는 벨베데레 정원을 볼 수 있다. 벨베데레는 후궁도 있는데 꼭 가야 하는 곳은 아니지만 후궁을 바라보는 정원이 정말 예쁘다. 물론 이것도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꽃을 다 드러내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좋다.
워낙 알찬 코스라 사진 찍을 시간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요 포토존마다 사진 찍을 시간을 주시고, 혼자 온 여행자를 위해 가이드님이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신다. 나는 혼자 온 어떤 분이 혼자 온 나를 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말씀을 안 드려도 예쁜 곳마다 내 사진을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가이드님 없이 혼자 왔다면 짐 보관을 몰랐을 테지만 덕분에 벨베데레 내에 무거운 짐을 맡기고 구경할 수 있었다. 벨베데레 내부에는 클림트, 에곤쉴레의 작품 외에도 많은 작품이 있기 때문에 다 둘러볼 수는 없고, 가이드님이 주요한 작품 설명과 함께 클림트와 에곤쉴레의 서사를 들려주신다.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나 그림은 개인적으로 갖고 계신 태블릿으로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고, 워낙 재밌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이해도 쉬웠다.
벨베데레의 하이라이트는 클림트의 키스인데, 정말 운이 좋게도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들 돌아가며 클림트의 키스 앞에서 독사진을 찍었다. 가이드님이 이렇게 사람 없는 거 처음 봤다며 정말 운이 좋다고 하셨다. 사진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실제로 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웠고, 가이드님이 설명해 주는 내용도 모두 흥미로웠다. 클림트의 주요 작품이 다른 나라 미술관에 가 있을 때가 있기 때문에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현재 작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요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는 자유 시간도 주시기 때문에 나머지 작품과 벨베데레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었고, 1층의 기념품 샵에 들러 기념품도 살 수 있었다. 클림트와 에곤쉴레 작품을 먼저 봐서 그런 지 다른 작품들은 꼼꼼히 볼 생각은 안 들어서 자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고, 기념품샵은 종류가 다양하고 굿즈가 꽤 괜찮아서 기념품을 사기 좋았다.
벨베데레 관람을 마친 후에는 트램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수신기를 통해 계속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정보들을 얻으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호프부르크 왕궁은 오래 머무는 장소는 아니었고 밖을 지나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나갈 때 우연 히 본 풍경들이 모두 멋있었고, 비엔나에서의 삶은 어떤 지 비엔나에 살고 있는 가이드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다.
내가 간 시기가 11월이라서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했는데 시내의 거리도 온통 조명 장식이 되어있다. 슈테판 대성당은 내부에 들어가는 일정은 아니었고 외부에서 설명을 듣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좋은 날과 흐린 날의 슈테판 대성당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내가 간 날을 날씨가 좋아서 모자이크 된 지붕이 정말 아름다웠다. 배경 설명을 듣고 이후에 혼자 내부를 구경하니 더 좋았다.
워킹 투어는 꽤 걷는 시간이 길고 이동이 많기 때문에 체력을 필요로 하는데 중간에 점심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가이드님께서 한식과 양식 등 몇 군데를 추천해 주시는데 나는 비엔나에서 먹는 첫 외식이었기에 그래도 슈니첼을 선택했다. 슈니첼 집이 많은데 싼 거는 돼지고기, 비싼 거는 송아지 고기라고 한다. 혼자 오신 분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해서 다른 메뉴도 먹어볼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투어 장소는 쇤부른 궁전이었다. 쇤부른 궁전은 비엔나 중심에 몰려있는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다소 떨어져 있는데,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쇤부른 궁전에서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벨베데레와는 색다른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벨베데레에서는 그림 작품들을 많이 봤다면, 쇤부른 궁전에서는 장소 자체의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쇤부른 궁전은 워낙 방이 많고 볼 게 많은데,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시간 내에 다 둘러보기도 어려웠다. 조심해야 할 것들도 있었는데 가이드님의 안내 사항을 잘 들으며 다닐 수 있었다. 쇤부른 궁전 내부 투어를 끝으로 투어는 끝나고, 쇤부른 궁전 밖의 정원과 전망을 볼 수 있는 글로리에테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하루를 투어를 위해 비워뒀기 때문에 글로리에테까지 올라가 따뜻한 글루바인을 한 잔 하며 노을을 보았다. 아래에서 볼 때는 글로리에테가 높고 멀어 보이지만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곳은 아니었다. 글로리에테에 카페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커피나 와인 한잔을 즐기는 것도 정말 추천한다.
비엔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중 짧게 일정을 잡는 경우도 많은데, 충분히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한정적이라면 이런 워킹 투어로 알차게 즐기다 가길 추천한다. 혼자 여행자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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