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가 본 곳 중 한국인들에게 흔하지 않은 맛집과 카페를 이곳저곳 다녔었다. 비엔나에서의 시간이 한정적이거나 시내 중심에만 있는 사람들은 '비엔나 맛집'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유명한 곳을 가겠지만, 한국인들에게 흔하지 않은 찐 맛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내가 아끼는 곳 중 BEST 5를 추천하고자 한다.
1. Crème de la Crème
이곳은 디저트에 진심인 사람에게 꼭 가보길 추천하는 카페이다. 나도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현지에 사는 교민이 추천하는 글을 보고 저장해 두었다가 집에서 멀지 않아 가본 곳이었는데, 비엔나에 살면서 가장 인상 깊은 맛집 1위였다. 한국도 없는 디저트가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디저트가 많지만, 여기서 먹은 바닐라빈 베이스의 타르트는 처음 겪어보는 맛있음이었고,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3~4가지 종류의 디저트를 먹어봤는데 모두 고급스러운 맛있음이었다. 시내 중심에 있는 곳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곳이니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한다.
2. Kim kocht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김소희 셰프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전통적인 한식은 아니고, 퓨전 한식이라 할 수 있지만 거부감 있는 퓨전이 아니라 친숙한 한식이기에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보니 한국인들도 물론 많지만 현지인 분들도 편하게 즐겨 찾는 식당인 듯했고, 일부는 오픈 키친이라 보는 맛도 있었다. 비빔밥을 시켰는데, 소스로 비법 고추장 베이스 소스와 바질 소스가 나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비엔나는 물가가 비싸서 외식하려면 1인당 2~3만 원은 그냥 나오는 편인데 이곳은 유명세에 비해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다. 웬만하면 예약은 필수인 듯 하니 예약하고 가길 추천한다. 김소희 셰프님도 볼 수 있었다!
3. Bitzinger Sausage Stand
https://www.bitzinger-wien.at/
비엔나에서도 소세지와 핫도그를 많이 먹는데, 비트징거 핫도그는 사실 유명한 편이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며, 레오폴트 미술관 앞에 위치해 있는데 늘 웨이팅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도 2번을 다 웨이팅 해서 먹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간단하게 테이크 아웃해서 레오폴트 미술관 앞 광장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영화 비포선라이즈 촬영지에서 오페라하우스를 바라보며 먹곤 한다. 나는 치즈 핫도그가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을 먹었는데 다른 곳의 소세지와는 퀄리티가 다른 듯했다. 현금이 필수이니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거나, 출출해서 간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4. Reinthaler's Beisl
https://www.reinthalersbeisl.com/kontakt
오스트리아는 특색있는 전통 음식이 많은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립스오브비엔나 같은 곳도 가봤지만 한국인들이 많아서 감흥도 없고 맛은 적당했지만 또 가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이곳은 비엔나에 사는 분에게 추천을 받아서 간 곳이었는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찐 맛집이었다. 나는 예약을 하고 가지는 않았고, 웨이팅을 하지 않으려면 합석을 해야 한대서 합석을 해서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 한국의 갈비탕 같은 타펠슈피츠도 맛있었고, 흔한 메뉴긴 하지만 슈니첼도 다른 곳에서도 먹어봤는데 이곳이 제일 괜찮았다. 슈테판 대성당 근처라 위치도 좋고, 한국 사람들만 있는 식당은 피하고 현지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
5. 57 Restaurant
https://www.quandoo.at/en/place/57-restaurant-lounge-54367?aid=63
57층에서 비엔나 전경을 바라보며 분위기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파인 레스토랑에 가깝지만 비엔나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야경을 바라보며 먹는 와인 한 잔과 코스요리는 비엔나의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좋았다. 비엔나에 분위기 좋고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운데, 기분내고 싶다면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저녁 코스 요리를 15만 원 정도의 가격에 먹었으니 그렇게 비싼 파인 레스토랑은 아니다. 음식의 양은 생각보다 푸짐한 편이었고, 스테이크가 제일 괜찮았다. 프라터의 야경도 한눈에 보이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비엔나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 그 외 꿀 tip : 카페 자허, 카페 데밀, 카페 센트럴 그 중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를 꼽자면 위의 세 개의 카페일 것이다. 모두 가본 사람으로서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 단언컨대 카페 데밀이다. 우선 카페 자허도 명성이 높지만 그 긴 웨이팅의 값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 카페 센트럴은 내부가 셋 중에 가장 웅장하고 멋있는 편이라 많이들 찾지만 결정적으로 디저트가 제일 맛이 별로였다... 카페 데밀도 웨이팅이 있지만 보기보다 로테이션이 빨라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으며, 커피와 디저트가 제일 맛있었고 분위기도 아늑하고 멋스러워서 내부도 제일 괜찮았다. 한 곳만 가야 한다면 나는 카페 데밀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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